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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로우피부과의원ㅣ피부과 전문의 권형일 치료 후기

Medical Column · Laser Toning Principle

레이저 토닝의 원리, 쉽게 알아보기

토닝을 받으시는 분들이 가장 많이 하시는 질문이 "왜 한 번에 지워 주지 않느냐"입니다. 답을 짧게 말씀드리면, 멜라닌은 지우려고 세게 건드릴수록 더 만들어지는 색소이기 때문입니다.

토닝이 낮은 에너지를 여러 번 나눠 쓰는 이유를 그림으로 풀어 보겠습니다.

저출력 레이저 빔 다섯 줄기가 표피를 통과해 기저층 멜라닌 덩어리를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갈수록 잘게 부수고 면역세포가 치워 가는 피부 단면 벡터 도해
레이저 토닝이 하는 일을 한 줄로 그리면 이렇습니다. 왼쪽의 큰 덩어리를 한 번에 없애는 것이 아니라, 낮은 에너지를 여러 차례 나눠 넣어 금이 가고 조각나고 미세한 입자가 되는 과정을 거칩니다. 마지막에는 면역세포가 그 입자를 실어 내보냅니다.

레이저 토닝은 무엇을 하는 시술입니까

토닝은 멜라닌에 잘 흡수되는 파장을, 아주 짧은 시간 동안, 낮은 에너지로 넓은 면에 여러 번 지나가는 방식입니다. 이 세 가지가 모두 갖춰져야 토닝이라고 부릅니다.

  • 파장을 고릅니다. 1064nm는 표피를 비교적 덜 건드리면서 진피 깊이까지 닿고, 532nm는 표피의 얕은 잡티에 잘 흡수됩니다.
  • 시간을 끊습니다. 나노초, 피코초 단위로 에너지를 넣습니다. 열이 옆으로 퍼지기 전에 조사가 끝나 색소만 골라 충격을 줍니다.
  • 세기를 낮춥니다. 한 번에 다 부술 만큼 올리지 않습니다. 여기가 토닝을 토닝이게 하는 부분입니다.

저희 피부과에서 쓰는 헐리우드스펙트라는 1064nm를 낮은 에너지로 나눠 조사해 깊은 색소를 서서히 잘게 만들고, 피코플러스는 1조분의 1초 단위의 더 짧은 펄스로 열 자극을 줄이면서 색소를 더 미세하게 부숩니다.

멜라닌은 원래 피부를 지키려고 만들어집니다

세기를 왜 낮추는지 이해하시려면 멜라닌이 어떤 색소인지부터 보셔야 합니다. 표피 맨 아래층에는 별 모양의 멜라닌세포가 있습니다. 이 세포는 팔처럼 뻗은 돌기로 주변 각질세포에 멜라닌 알갱이를 건네주고, 받은 세포는 그 알갱이를 자기 핵 위에 우산처럼 덮어 둡니다. 자외선이 내려와도 유전자가 상하지 않도록 가려 주는 구조입니다.

왼쪽은 차분한 멜라닌세포가 색소 알갱이를 조금만 넘겨 표피가 고르고, 오른쪽은 자극받은 멜라닌세포가 붉은 염증에 둘러싸여 색소를 쏟아내 표피가 얼룩덜룩 짙어진 피부 단면 벡터 도해
같은 피부의 왼쪽과 오른쪽입니다. 왼쪽에서는 멜라닌세포가 필요한 만큼만 색소를 넘겨 표피가 고르게 밝습니다. 오른쪽에서는 같은 세포가 자극을 받아 커지고, 염증에 둘러싸인 채 색소를 대량으로 밀어 올려 표피가 얼룩덜룩 짙어졌습니다. 일부는 진피까지 떨어져 면역세포 안에 갇혔습니다.

문제는 이 스위치가 켜지는 조건입니다. 자외선을 받으면 멜라닌세포는 신호 전달 경로를 통해 멜라닌을 더 만들고 더 많이 넘깁니다. 그런데 이 경로는 자외선만 인식하지 않습니다. 열, 염증, 마찰, 강한 필링도 피부 입장에서는 같은 종류의 위협 신호이고, 레이저 역시 예외가 아닙니다.

  • 멜라닌은 피부를 지키려고 만들어집니다. 없애야 할 노폐물이 아닙니다.
  • 자극을 받으면 더 만들어집니다. 지우려고 세게 건드린 자리에서 오히려 늘어날 수 있습니다.
  • 한 번 늘어난 색소가 돌아오는 데는 몇 달이 걸리고, 진피까지 떨어지면 완전히 사라지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한 번에 세게 지우면 어떤 일이 생깁니까

가장 흔한 결과가 염증 후 색소침착입니다. 지우려던 자리가 오히려 짙어지는 반응입니다. 아시아 여성 125명의 레이저 토닝 기록을 되짚은 연구에서 색소침착이 생긴 비율은 16.8%였고, 예측 인자로는 시술 직후 조직 반응의 강도, 알파하이드록시산 필링을 함께 한 경우, 피부 타입, 여드름, 기미가 꼽혔습니다. 국내 상급종합병원 다섯 곳이 함께 본 흑자 치료 자료에서도 큐스위치 532nm 레이저 이후 색소침착이 20.3%에서 관찰되었습니다.

반대 방향의 부작용도 있습니다. 낮은 에너지라도 짧은 간격으로 과하게 반복하면 좁쌀처럼 하얗게 색이 빠지는 경우가 보고되어 있습니다. 멜라닌세포 자체가 손상된 것인지 색소 생성이 멈춘 것인지를 두고 연구가 이어져 왔는데, 어느 쪽이든 짙어진 색소보다 되돌리기가 훨씬 어렵습니다.

세기가 과했을 때

염증이 남고, 그 염증이 가라앉는 과정에서 멜라닌세포가 다시 자극을 받아 색소가 더 짙어집니다. 표피에 생기면 6~12개월에 걸쳐 옅어지고, 진피로 떨어지면 훨씬 오래 갑니다.

횟수가 과했을 때

짧은 간격으로 반복하면 점점이 색이 빠지는 저색소 반응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드물지만 회복이 어렵고, 기미 치료 중에 생기면 경계가 더 두드러져 보입니다.

토닝의 세기는 올릴수록 좋은 값이 아니라, 양쪽 사이에 있는 좁은 구간입니다.

그래서 조금씩, 여러 번 걷어냅니다

토닝이 노리는 지점은 피부가 염증으로 받아들이지 않을 만큼의 자극입니다. 그 정도의 충격을 여러 차례 반복해 색소를 조금씩 잘게 만들고, 피부가 스스로 처리해 내보내도록 시간을 주는 방식입니다. 보통 2주에서 4주 간격으로 여러 회에 걸쳐 진행합니다.

권형일 대표원장이 보호 안경을 쓰고 레이저 핸드피스로 토닝 시술을 진행하는 모습
토닝은 한 번에 강하게 넣는 시술이 아니라, 낮은 에너지로 같은 면을 여러 차례 고르게 지나가는 시술입니다. 그래서 조사 중에도 피부 반응을 계속 보면서 남은 횟수를 조절합니다.

처음 두세 번은 변화가 잘 느껴지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부서진 입자가 대사되어 빠져나가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조급해져 세기를 올리면 앞에서 말씀드린 두 가지 부작용 쪽으로 가게 됩니다.

멜로우피부과 권형일 대표원장

한 번에 확 빠졌다는 말씀을 들으면 저는 먼저 걱정이 됩니다. 그 정도 반응이 나올 만큼 넣었다면, 몇 주 뒤에 되돌아오는 경우를 자주 봤기 때문입니다.

권형일 대표원장 · 피부과 전문의

나눠서 받는다고 다 같은 토닝은 아닙니다

여러 번 나눠 받는다는 원칙은 같아도, 매 회차에 무엇을 보고 어떻게 조절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집니다. 진료실에서 실제로 따지는 것들입니다.

권형일 대표원장이 내원한 환자의 피부 상태를 가까이에서 확인하며 상담하는 모습
매 회차 시작 전에 색소가 어디에 얼마나 남았는지, 지난 시술 뒤 어떤 반응이 있었는지를 눈으로 확인합니다. 지난번 출력을 그대로 쓰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 무슨 색소인지 먼저 가릅니다. 기미, 흑자, 주근깨, 오타모반, 여드름 자국의 색소침착은 자리도 깊이도 반응도 다릅니다. 이 감별이 어긋나면 회차만 쌓이고 변화가 없습니다.
  • 그날의 피부 상태에 맞춰 세기를 정합니다. 같은 분이라도 계절, 최근 자외선 노출, 각질 상태에 따라 같은 출력이 다르게 작용합니다.
  • 조사 직후 반응을 보고 남은 패스를 줄입니다. 시술 직후 조직 반응의 강도가 색소침착의 예측 인자로 보고되어 있습니다. 계획한 횟수를 다 채우는 것보다 중요한 판단입니다.
  • 같이 하는 시술을 조절합니다. 앞의 연구에서 알파하이드록시산 필링을 함께 한 경우가 위험 인자로 꼽혔습니다. 무엇을 같은 날 하고 무엇을 미룰지 정해야 합니다.
  • 멈출 때를 정합니다. 기미처럼 자극에 민감한 색소는 일정 회차 이후 간격을 늘리거나 다른 방법으로 전환하는 편이 낫습니다.

원데이 색소를 받았는데 토닝이 왜 또 필요합니까

상담에서 자주 나오는 질문입니다. 하루에 정리했는데 왜 또 나눠서 받아야 하느냐는 것인데, 두 시술이 맡는 색소가 서로 다르기 때문입니다.

왼쪽은 경계가 뚜렷한 짙은 표피 색소 덩어리에 강한 빛 한 줄기가 집중되고, 오른쪽은 넓게 옅게 깔린 색소 위로 가는 저출력 빔이 커튼처럼 고르게 내려오는 피부 단면 벡터 도해
왼쪽은 경계가 또렷하게 도드라진 표피 색소이고, 강한 빛 한 줄기가 그 자리에만 집중됩니다. 오른쪽은 넓게 옅게 깔린 색소와 진피에 흩어진 색소이고, 가는 저출력 빔이 커튼처럼 전체를 고르게 지나갑니다. 같은 피부에 두 가지가 함께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원데이 색소는 클라리티2와 피코플러스, CO2 레이저, 진정 관리를 하루에 이어서 진행하는 구성으로, 경계가 뚜렷하게 올라온 표피 색소를 하루에 정리하는 데 초점이 있습니다. 어떤 색소가 이 프로그램에 맞고 무엇이 맞지 않는지는 원데이 색소 치료의 대상과 과정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 도드라진 반점을 걷어내면 그 아래 배경이 드러납니다. 잡티에 가려 안 보이던 칙칙함과 잔색소는 넓게 여러 번 다뤄야 하는 영역입니다.
  • 깊이에 있는 색소는 한 번의 강한 조사로 다루기 어렵습니다. 진피에 걸친 색소나 기미를 세게 때리면 좋아지기보다 악화되기 쉽습니다.
  • 정리한 뒤가 다시 올라오기 쉬운 구간입니다. 색소가 짙어지는 반응이 있는지 보면서 간격을 두고 관리해야 합니다.

실제 치료 사례

토닝으로 진행한 사례들입니다. 같은 잡티처럼 보여도 자리와 깊이가 다르면 회차와 조합이 달라진다는 것이 사진에서 더 잘 보입니다. 카드를 누르면 각 사례의 진단과 진행 과정을 볼 수 있습니다.

모두 실제 진료 사례이며 사진은 보정하지 않았습니다. 같은 시술이라도 색소의 종류와 깊이, 피부 상태에 따라 결과와 필요한 횟수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시술 여부는 진료 후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토닝은 많이 받을수록 좋은 시술이 아닙니다

간격과 횟수를 지켜야 하는 이유

서서히 걷어낸다는 말이 자주 받으라는 뜻은 아닙니다. 짧은 간격으로 계속 반복하면 색소가 옅어지는 대신 점점이 색이 빠지거나, 자극이 누적되어 오히려 색소가 되돌아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시술 후에는 자외선 차단제를 반드시 쓰시고, 일주일 정도는 강한 필링이나 각질 제거를 쉬어 주셔야 합니다. 보습도 평소보다 신경 써 주세요. 시술 자체보다 이 관리가 결과를 더 많이 좌우합니다.

기미가 함께 있는 분이라면 가시광선까지 막는 차단제를 권해 드립니다. 계절과 시기에 따른 판단은 색소 치료, 가을에 추천드리는 이유에서 다뤘습니다.

정리하면

레이저 토닝의 원리는 세게 부수는 것이 아니라, 피부가 놀라지 않을 만큼만 건드리기를 반복하는 것입니다. 멜라닌은 자극을 위협으로 받아들여 더 만들어지는 색소이기 때문에, 한 번에 지우려는 시도가 오히려 색소를 남깁니다.

어느 만큼이 그 선인지는 색소의 종류와 깊이, 피부 타입, 그날의 상태에 따라 다릅니다. 매 회차에 그 선을 다시 잡는 것이 토닝에서 말하는 노하우입니다. 피부는 꼭 피부과 전문의와 상담하고 결정하세요.

Hyungil Kwon

Hyungil Kwon

Board-certified Dermatologist

Board-certified dermatologist and director of Mellow Dermatology Yeongdeungpo. Trained as chief resident in dermatology at Hanyang University Seoul Hospital, and previously practiced at Banobagi, Cheongdam Gongdream, Nine, Planner, Skinda and Noble dermatology and aesthetic clinics. Author of 16 peer-reviewed papers on laser therapy, psoriasis, eczema, autoimmune blistering disease and other dermatologic conditions.

Credentials

  • Board-certified Dermatologist
  • Thermage TTT (Train-the-Trainer) Master Trainer

Education

  • Hanyang University College of Medicine — graduated summa cum laude
  • Chief Resident, Department of Dermatology, Hanyang University Seoul Hospital
  • M.S. in Dermatology, Hanyang University Graduate School
  • Adjunct Professor, Department of Dermatology, Hanyang University

Affiliations

  • Korean Dermatological Association — Full member
  • Korean Society for Clinical Dermatologic Therapy — Full member

Areas of Focus

  • Acne and acne scarring
  • Pigmentation and melasma
  • Laser and energy-based skin treatments
  • Skin lifting and anti-aging
  • Psoriasis and psoriatic arthritis
  • Eczema and contact dermatitis
  • Autoimmune blistering diseases

Referenc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