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cal Column · Skin Booster Comparison
고우리·리투오·힐로웨이브, 어떤 스킨부스터를 골라야 할까요

진료실에서 자주 받는 질문입니다. 셋 다 스킨부스터라고 불리지만 피부 안에서 하는 일은 서로 다릅니다. 하나는 피부가 콜라겐을 새로 만들게 하고, 하나는 피부가 쓰던 재료를 직접 채워 넣고, 하나는 물을 붙잡습니다. 무엇이 좋아지는지, 언제쯤 느껴지는지, 몇 번을 어떤 간격으로 받는지, 그리고 히알루론산에 과민반응이 있었다면 무엇을 고르면 되는지 정리했습니다.
먼저, 셋은 하는 일이 다릅니다
스킨부스터는 하나의 시술 이름이 아닙니다. 주사로 피부에 무언가를 넣어 상태를 끌어올리는 방식을 묶어 부르는 말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어떤 부스터가 좋으냐는 질문에는 답하기가 어렵고, 지금 피부에 부족한 것이 무엇이냐를 먼저 정해야 답이 나옵니다.
세 가지를 이렇게 나눠 보시면 이해가 쉽습니다. 고우리는 피부에게 일을 시킵니다. 리투오는 피부에 재료를 줍니다. 힐로웨이브는 피부에 물을 붙들어 둡니다. 목적이 다르니 잘하는 일도, 걸리는 시간도 다릅니다.
Gouri · Liquid PCL
고우리, 넓게 퍼져 탄력을 올립니다
고우리는 폴리카프로락톤(PCL)이라는 생분해성 고분자를 진피에 넣습니다. PCL은 수술용 봉합사와 약물 전달체로 오래 써 온 재료입니다. 넣은 물질이 부피가 되는 것이 아니라, 그 물질이 서서히 분해되는 동안 섬유아세포가 콜라겐을 새로 만들도록 자극합니다. 시술 당일에 달라지는 것이 거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액상이라 무엇이 달라집니까
PCL 제제는 대개 미세입자를 젤에 섞은 형태였습니다. 고우리는 입자 없이 완전히 녹인 액상(PCL 21% 수용액)이라, 넣으면 한곳에 고이지 않고 진피를 따라 얇고 넓게 퍼집니다. 얼굴 전체를 다루면서도 주입 지점이 열 곳 안팎이면 되는 것, 리프팅 계열로 불리는 것 모두 이 확산성에서 나옵니다.
결절 이야기도 여기서 나옵니다. 가루를 물에 풀어 쓰는 제제는 푸는 양과 시간이 시술자마다 달라, 덜 풀린 입자가 뭉친 채 들어가면 그 자리에 섬유조직이 두껍게 쌓여 만졌을 때 걸리는 멍울이 생길 수 있습니다. 고우리는 처음부터 액체라 그 단계 자체가 없습니다. 구조적으로 유리한 설계라고는 말할 수 있지만, 결절이 생기지 않는다는 뜻은 아닙니다. 너무 얕게 넣거나 한 지점에 많이 들어가면 액상이라도 문제가 생기고, 액상 PCL의 결절 발생률을 말할 만한 규모의 자료는 아직 없습니다.
기대하기 어려운 것
넓게 퍼진다는 말은 한 곳을 도톰하게 채우는 힘이 약하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꺼진 앞볼이나 관자놀이를 눈에 띄게 채우려는 목적이라면 맞는 선택이 아닙니다. 원리와 지속기간은 고우리 스킨부스터의 원리와 효과, 그리고 지속기간에서 더 자세히 다뤘습니다.
Elravie Re2O · hADM
리투오, 피부가 쓰던 재료를 채웁니다
리투오(엘라비에 Re2O)는 접근이 다릅니다. 자극을 줘서 피부가 반응하게 만드는 쪽이 아니라, 피부가 쓰던 재료를 그대로 넣습니다. 인체 유래 무세포 진피 기질(hADM)에는 콜라겐과 엘라스틴 같은 세포외기질(ECM) 성분이 3차원 그물 구조로 남아 있고, 이것이 새 조직이 자리 잡을 뼈대가 됩니다.

동종 유래라는 말이 낯설게 들릴 수 있습니다. 면역 반응을 일으키는 것은 조직의 뼈대가 아니라 세포이고, 그 세포 성분을 걷어낸 무세포 진피 기질은 화상 치료와 재건 수술의 이식재로 오래 쓰여 왔습니다. 리투오도 이 공정(Alloclean Technology)을 거쳐 면역 거부 인자를 제거한 제품입니다. 재료 자체는 의료 현장에서 쓴 이력이 긴 편입니다.
근거는 어디까지 확인되었습니까
2026년 국제학술지에 실린 반얼굴 비교 연구가 있습니다. 성인 20명에게 한쪽 얼굴에만 미립화 hADM을 주사하고 반대쪽과 비교했더니 피부 밀도와 탄력, 주름 깊이, 모공 면적이 나아졌고 중대한 이상반응은 없었습니다. 함께 진행된 동물 실험에서는 넣은 기질 안으로 섬유아세포가 들어와 새 콜라겐이 만들어지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다만 스무 명짜리 연구입니다. 방향을 짐작할 자료이지 숫자를 확정할 자료는 아닙니다.
피부가 얇고 잘 붉어지거나, 시술 후 회복이 유난히 더딘 분께는 셋 중 리투오를 먼저 권하는 편입니다. 염증 반응을 크게 일으켜 결과를 얻는 방식이 아니라서요.
Hilo Wave · Dual HA
힐로웨이브, 물을 붙잡아 보습과 볼륨을 함께 봅니다
힐로웨이브는 분자 크기가 다른 두 히알루론산을 묶은 이중 히알루론산 복합체(DHC)입니다. 고분자는 자리를 지키며 수분을 오래 붙잡고, 저분자는 진피까지 퍼져 콜라겐과 엘라스틴 생성을 돕습니다. 보습과 볼륨을 한 제품 안에서 나눠 맡는 셈입니다. 가교제(BDDE)를 최소화했고 히알루론산 농도는 1cc당 24mg입니다.

히알루론산은 자기 무게의 수백 배까지 물을 붙잡습니다. 그래서 셋 중 촉촉함이 가장 빨리 느껴지는 쪽이 힐로웨이브입니다. 건조하고 푸석해 화장이 들뜨는 피부, 볼이 살짝 꺼져 그늘이 지는 경우에 잘 맞습니다. 시술은 5~10분으로 짧고 다음 날 일상에 지장이 없는 편이지만, 주입 부위가 하루 이틀 통통해 보일 수 있습니다.
한계도 분명합니다. 히알루론산은 시간이 지나면 분해되어 사라집니다. 피부가 직접 만든 조직이 남는 콜라겐 부스터와는 유지되는 방식이 다릅니다. 평균 4~6개월로 안내하고, 2개월 간격으로 두 번 받으면 조금 더 안정적으로 유지됩니다.
한 장으로 비교하면
| 구분 | 고우리 | 리투오 | 힐로웨이브 |
|---|---|---|---|
| 성분 계열 | 합성 생분해성 고분자 (액상 PCL) | 인체 유래 무세포 진피 기질 (hADM·ECM) | 고분자·저분자 히알루론산 복합체 |
| 피부에서 하는 일 | 넓게 퍼져 콜라겐을 새로 만들게 합니다 | 진피가 쓸 재료와 뼈대를 직접 채웁니다 | 물을 붙잡고 꺼진 곳을 완만하게 받칩니다 |
| 먼저 좋아지는 것 | 탄력, 피부결, 얼굴 전체의 정돈된 느낌 | 피부 밀도와 잔주름, 얇은 피부의 회복력 | 속당김과 건조함, 자연스러운 볼륨 |
| 체감 시점 | 1~2주 뒤 초기 변화, 3개월 전후부터 뚜렷 | 3일경부터 시작해 1~2주 뒤 변화, 2~3개월 점진 | 촉촉함은 이른 편, 볼륨감은 이후 점진적 |
| 권장 설계 | 3~4주 간격 여러 차례 후 연 1~2회 유지 | 3~4주 간격 3회 이상을 기본으로 | 2개월 간격 2회 시술 시 안정적 |
| 유지 기간 | 6~12개월 (개인차) | 2~3개월에 걸쳐 점진적으로 자리 잡음 | 평균 4~6개월 |
| 짚어 둘 점 | 국소 볼륨에는 약합니다. 결절 위험을 낮춘 설계이지 0은 아닙니다 | 임상 근거의 표본이 아직 작습니다 | 분해되어 사라지며, 히알루론산 과민반응 이력이 있으면 피합니다 |
체감 시점과 유지 기간은 제조사 자료와 진료 경험에서 나온 참고 범위입니다. 피부 두께와 볼륨 상태, 이전에 받은 시술에 따라 사람마다 달라집니다.
횟수와 간격이 다르다는 점도 보셔야 합니다
성분만 비교하고 정하면 나중에 어긋나는 부분이 생깁니다. 세 가지는 한 번으로 끝나는 시술이 아니고, 몇 번을 어떤 간격으로 받는지도 서로 다릅니다. 일정과 비용을 함께 놓고 봐야 하는 이유입니다.
- 고우리는 3~4주 간격으로 여러 차례 진행한 뒤, 이후에는 연 1~2회 유지 시술로 관리하는 방식이 일반적입니다. 변화가 느린 대신 한 번 자리 잡으면 오래갑니다.
- 리투오는 3~4주 간격 3회 이상을 기본 프로그램으로 봅니다. 한 번만 받고 판단하기는 이른 시술입니다.
- 힐로웨이브는 2개월 간격 2회면 대체로 안정적입니다. 셋 중 부담이 가장 가벼운 편입니다.
중요한 일정을 앞두고 계신다면 시점도 함께 잡습니다. 촉촉함을 빨리 보고 싶다면 힐로웨이브가 유리하고, 탄력을 목표로 한다면 적어도 두세 달의 여유는 두고 시작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히알루론산에 과민반응이 있었다면
힐로웨이브 대신 앞의 두 가지를 먼저 고려합니다
히알루론산 제제를 맞은 뒤 지연성 과민반응이나 염증성 결절이 생겼다는 보고가 드물게 있습니다. 필러나 물광주사, 히알루론산 계열 부스터를 맞고 붓기가 오래갔거나 단단한 멍울이 잡힌 적이 있다면 힐로웨이브는 권하지 않습니다.
이럴 때는 앞의 두 가지가 대안입니다. 고우리는 합성 고분자인 PCL만 쓰기 때문에 히알루론산이 들어가지 않습니다. 리투오는 사람 조직에서 온 기질이라 계열이 다릅니다. 다만 리투오의 ECM에도 히알루론산이 조직 본래의 성분으로 들어 있습니다. 히알루론산 자체에 반응한 적이 있다면 고우리 쪽이 더 확실합니다.
예전에 어떤 제품을 맞고 어떤 반응이 얼마나 갔는지 진료 때 꼭 말씀해 주세요. 제품명이 기억나지 않아도 시기와 부위, 증상만 알려 주시면 상당 부분 판단할 수 있습니다.
같이 받아도 됩니까
목적이 겹치지 않으면 함께 쓰기도 합니다. 탄력은 고우리로, 건조함은 힐로웨이브로 나눠 보는 식입니다. 다만 같은 날 같은 층에 여러 제제를 겹쳐 넣는 것은 권하지 않습니다. 반응이 어디서 왔는지 구분하기 어려워지고, 한자리에 물질이 몰릴 수 있어서요. 간격을 두고 순서를 정해 진행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히알루론산 필러를 최근에 받으셨다면 고우리와는 시간을 두는 편이 좋습니다.

진료에서는 이 순서로 봅니다
- 지금 가장 신경 쓰이는 것이 무엇인지. 처짐인지, 잔주름과 성글어진 피부결인지, 건조함과 꺼진 볼인지에 따라 출발점이 갈립니다.
- 피부 두께와 예민한 정도. 얇고 잘 붉어지는 피부라면 반응을 크게 일으키지 않는 쪽부터 봅니다.
- 과거에 무엇을 맞았고 어떤 반응이 있었는지. 특히 히알루론산 제제에 대한 이력은 선택을 바로 바꿉니다.
- 언제까지 변화를 보고 싶은지. 일정이 촉박하면 오래 걸리는 시술부터 시작하지 않습니다.
- 몇 번을 받을 수 있는지. 3회 이상을 전제로 하는 시술을 한 번만 받고 판단하면 서로 아쉬워집니다.
이런 경우에는 시기를 미루거나 권하지 않습니다
임신 중이거나 수유 중일 때, 넣을 부위에 감염이나 활동성 염증이 있을 때, 자가면역질환이 활동기일 때, 해당 성분에 과민반응이나 결절을 겪은 적이 있을 때입니다. 켈로이드 경향이 있거나 항응고제를 드시는 중이라면 시술 전에 알려 주세요.
정리하면
고우리는 콜라겐을 만들게 하고, 리투오는 재료를 채우고, 힐로웨이브는 물을 붙잡습니다. 처짐이 제일 신경 쓰이면 고우리, 피부가 얇고 예민하거나 잔주름이 걱정이면 리투오, 건조함과 볼륨이면 힐로웨이브에서 출발하시면 됩니다. 히알루론산 제제에 반응한 적이 있다면 힐로웨이브는 빼고 앞의 둘에서 고릅니다.
어느 쪽이든 넣는 양과 깊이, 횟수와 간격은 피부 상태를 보고 정해야 합니다. 피부는 꼭 피부과 전문의와 상담하고 결정하세요.
시술 후 붓기, 멍, 통증, 결절 등의 반응이 나타날 수 있고 드물게 지속적인 결절이나 감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효과와 지속기간, 부작용 발생 여부에는 개인차가 있으며 모든 분에게 동일하게 나타나지 않습니다. 본문의 도판은 작용 방식을 설명하기 위한 그림이며 특정 환자의 치료 결과가 아닙니다. 이 글은 일반적인 의학 정보이며 개인의 진단이나 처방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시술 여부와 방법은 진료 후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Injectable Particulated Human Acellular Dermal Matrix Booster for Skin Restoration: An Integrated Randomized, Split-Face, Double-Blinded Clinical Trial and Preclinical Study, International Journal of Molecular Sciences · Changes in Dermal Thickness in Biopsy Study of Histologic Findings After a Single Injection of Polycaprolactone-Based Filler into the Dermis, Aesthetic Surgery Journal · In vivo evaluation of novel particle-free polycaprolactone fillers for safety, degradation, and neocollagenesis in a rat model, Dermatologic Therapy · Systematic Review of Delayed Inflammatory Reactions Associated with Hyaluronic Acid Fillers, PMC · 무세포 진피 기질을 활용한 재건 수술에 대한 고찰, Journal of Medicine and Life Science
